2025년 6월 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대 대선에서 끝내 완주하며, 한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굵은 선을 그었습니다. 단일화 없이 보수 진영의 외곽에서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과적으로는 당선권과 거리가 있었지만, 그가 이번 대선을 통해 남긴 정치적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의 완주는 단순한 ‘출마 경험’ 이상으로, 보수 정치에 던지는 도전과 새로운 방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보수 정치의 ‘변화 요구’를 상징한 완주
이준석은 선거 내내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과 함께, 자신이 구상하는 새로운 보수의 비전을 내세웠습니다. 과거 2030 세대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 대표가 됐던 그가, 이번에는 당 밖의 독자적 세력으로 대선에 완주했다는 점은 ‘젊은 보수’의 독립 선언과도 같았습니다.
특히 그는 대선 과정에서 세대교체, 플랫폼 기반 정치, 기술 친화 정책 등 기존 정치 문법과는 다른 접근법을 시도했습니다. 지지율은 높지 않았지만, 보수 내부에서조차 ‘변화가 필요하다’는 자각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치적 존재감과 실험정신, 실패인가 성장인가?
이준석의 이번 도전은 정치 전략적으로 보면 ‘완주는 곧 실패’라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가 완주를 선택한 건 정치적 명분과 일관성을 지키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일화 없는 완주’는 실리를 버리고 원칙을 택한 결정으로, 정치 생명에는 타격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정치 브랜드의 확장과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그가 끌어낸 유권자 층은 적지 않았으며, 특히 수도권과 청년층에서 일정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향후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정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력으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이준석의 다음 행보는? 새로운 보수 정치 실험의 교두보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그의 ‘다음 움직임’에 쏠리고 있습니다. 완주를 통해 정치적 독립성을 확인한 그는 앞으로 신당 창당이나 정책 플랫폼 기반의 정치 조직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전략을 짜게 될 것입니다.
이번 대선은 이준석 개인에게도 시험대였지만, 동시에 한국 보수 정치가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한 하나의 가능성 실험이기도 했습니다. 기존 정당 구조가 유권자의 욕구를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준석은 새로운 정치 실험을 지속할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과거 ‘타다 금지법’처럼 혁신을 억누르는 정치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실험은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완주 그 이상, 이준석이 남긴 정치적 발자국
결과적으로 이준석의 대선 완주는 보수의 외연 확장과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평가받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패배했지만, 그는 기성 정치와 다른 언어로 정치를 했고, 그 말에 귀를 기울인 유권자들이 분명 존재했습니다.
앞으로 그가 어떤 방식으로 정치 실험을 이어갈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이준석은 “보수도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은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